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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도면 협업 전문 소프트웨어 전무한 상태, 도면 협업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한 실태 조사 결과 심층 분석

MFG는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을 위한 소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지속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심도 있는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매체는 산업 분야에서는 MFG가 유일하다.
본지는 작년 10월 ‘2020년 생산제조 분야 도면 협업 실태 및 협업 관련 소프트웨어 현황’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본지 2020년 12월에 보도해 많은 독자의 호응이 있었다. 이에 MFG는 앞으로 지속해서 대한민국 제조 분야의 ‘도면 협업’에 대한 이슈를 보도할 계획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설문 조사를 다시 조명해 보고, 2020년 12월호에서는 지면 관계상 보도하지 못했던 내용을 추가 보도한다. 당시 무려 254명이 주관식으로 답변한 ‘도면 협업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상세히 분석하여, 앞으로 ‘도면 협업’을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방향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 생산제조 분야 도면 협업 실태 및 협업 관련 소프트웨어 현황’ 설문조사 결과의 중요한 맥락은?

1. 국내 제조업체 대부분은 ‘도면 협업’을 필요로 한다.

지난번 설문 당시 ‘어떤 용도로든 ‘도면 협업’이 필요하신가요?’라는 질문에 90%가 넘는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참고로 지난 설문조사는 3만여 명에게 물어보고 900명에 가까운 제조 분야 종사자가 답변한 설문이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볼 때도 매우 유의미한 결과로 봐야 한다. 2021년 현재 대한민국 제조업에는 ‘도면 협업’이 필요하다.  

질문: 귀하는 어떤 용도로든 ‘도면 협업’을 필요로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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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욕구의 증가로 인해 ‘도면 협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코로나 사태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점차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종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비대면’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넘어 익숙해지고 있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지난 설문조사에도 대부분의 제조인들이 앞으로 늘어난 출장 제한 및 재택근무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업무 수행 중 도면 협업의 필요성이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85.55%).

질문: 최근 코로나 19에 따른 출장 제한 및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대면 환경에서 귀하는 업무 수행 중 도면 협업의 필요성이 더 증가한 것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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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실제로 많은 제조인이 ‘도면 협업’을 해 본 적이 있고, 지금도 하고 있다.

무려 73%가 넘는 제조인이 이미 ‘도면 협업’을 하고 있었다. 2D 도면으로 협업한다는 답변이 72%, 3D 도면으로 협업한다는 답변도 55%에 달했다. 종이 도면도 28%에 달하는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면 협업을 어떻게 하는지도 각양각색의 답변이 있었다. 대면 방식으로 하는 경우와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이 주를 이루었고, 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는 답변은 18%에 그쳤다. 이마저 협업 전문 소프트웨어가 아닌 CAD 또는 도면 뷰어가 주를 이루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이 ‘도면 협업’을 해야 하는 환경에 있지만, 도면 협업을 위한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 제조업의 도면 협업 환경이다. 

질문: 귀하 또는 귀사는 최근 업무 수행 중 기업 내 타 부서 혹은 외부 협력사와 도면을 활용하여 협업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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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무엇이 되었든 현재 사용 중인 ‘도면 협업’ 방식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도면 협업 전문 소프트웨어가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 도면 협업에 문제가 없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대면 방식의 협업은 사실상 ‘도면 협업’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모든 협의 내용이 휘발성을 갖기 때문에, 지속하기 어렵다.

그나마 디지털 방식의 이메일 등의 툴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진정한 도면 협업 기능(보안, 공유, 수정, 버전 관리, 승인, 아카이브 저장 등)과 성능(빠른 도면 로딩, 고사양 컴퓨터 불필요, 다양한 디바이스 지원 등)을 일부만 만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면 협업’을 하고는 있지만, 뭔가 삐걱대고 불안한 상태에서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질문: 현재 사용 중인 도면 협업 전문 도구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도입을 검토 중이시면 도입을 꺼리게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중복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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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면 도면 협업을 제대로 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은 본지 작년 12월호에는 지면 관계상 보도하지 못했던 내용이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다.

당시 설문조사 질문은 이랬다. ‘귀사에서 도면 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주관식 질문에 무려 254명이 답변했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놀라운 응답률이었다. 그만큼 도면 협업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기 때문에 이런 많은 응답이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기자는 254개의 주관식 문항을 모두 숙지한 후 정리하고 분류해 보았다. 그 결과 크게 세 가지로 제조인들의 의견을 종합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도면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회사에서, ‘도면 협업 경험이 있는 분’의 답변 만을 추려서 분석해 보았다.

첫째. 제대로 된 협업 전문 도구가 있어야한다. (111명이 답변)

예상대로 제조인들은 제대로 된 ‘도면 협업’ 전문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무엇이 되었든 툴이 있어야 가능할 텐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출시하는 도면 협업 툴은 가끔 공개되지만(26p~37p 기사를 통해 보도) 접근과 사용이 어렵다는 평가가 있고, 특히 소규모 기업에서 사용하기에는 왠지 배보다 배꼽이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가장 많은 걱정은 보안이다. 그다음으로 각종 기능, 마지막 우려로는 비용 증가로 나타났다. 주요 답변을 정리해 보았다.

“보안성과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 도입. 가장 중요한 보안 이슈로부터 안정적인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이 답변을 해 주신 최 모 씨(남)는 10년 이상 제조 중소기업 설계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주로 2D, 3D 도면으로 협업을 한다. 협업은 주로 내/외부 설계팀과만 진행하고 있다. 협업 시에는 현재 주로 2D/3D 뷰어를 사용 중이라고 한다.   

“도면 협업 전문 소프트웨어는 개발 시 타사와의 내부 문서 보안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공용화된 플랫폼을 통한 개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CAD 이외의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도 해결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좋겠다.” 

– 이 답변을 해 주신 이 모 씨(남)는 10년 이상 제조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주로 2D 도면과 종이 도면으로 협업 중이다. 주로 외부 설계팀, 생산팀과 협업 할 일이 많고, 협업 시에는 현재 주로 2D 뷰어를 사용 중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 간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도면 협업 전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고객사(원청)는 고기능과 고성능 버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나, 당사는 고객사의 사용 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버전이나 데이터 호환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  이 답변을 해 주신 김 모 씨(남)는 역시 10년 이상 중견 제조 기업의 생산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주로 2D, 3D 도면을 주로 외부 설계팀과의 협업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협업 시 현재 주로 메신저나 원격회의 소프트웨어와 2D, 3D 뷰어를 사용 중이다. 

“제조 현장 종사자의 노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쉬운 도면 협업 전문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  도면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표 모 씨(여)는 5년 정도 중소 제조 기업의 설계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주로 2D, 3D 도면으로 협업 중이다. 주로 내부 설계와 생산팀, 그리고 원청인 외부 설계팀, 생산팀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 시 현재 주로 이메일과 자체 서버를 이용하며 2D, 3D 뷰어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둘째. 도면 협업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 (35명이 답변)

만약 어느 날 갑자기 제대로 된 도면 협업 소프트웨어가 나온다고 상상해보자. 제조인은 그 경우에도 사용자의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열악한 하청 업체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부 직원들도 여러 가지 핑계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경계심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도면 협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도면 협업 소프트웨어 일지라도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 좋은 의견을 내 주신 남 모 씨(남)는 대기업에서 설계를 담당하고 있다. 주로 2D/3D 도면 협업을 하는데, 협업의 대상은 내부 설계팀과 품질팀이다. 주로 사용하는 협업툴은 모바일 뷰어이다.

“도면 협업 시 쌍방의 이해관계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서로 소통해 가면서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의식 전환이 우선되어야 도면 협업 소프트웨어 도입 시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

– 공작기계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황 모 씨(남)는 2D, 3D 도면을 모두 사용해 도면 협업을 주로 내부 설계팀과 진행하고 있다. 대기업답게 내부 PLM, PDM, ERP와 같은 기간 시스템이 제공하는 도면 협업 기능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셋째. 제대로 된 툴이 있고 직원과 협력사의 마인드가 성숙되더라도 기업주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도입이 어렵다. (23명이 답변)

마지막으로, 사장님들이 조금 억울해하실 수도 있지만, 경영자의 잘못된 마인드 셋이 도면 협업 솔루션 도입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보는 사용자가 많았다. 제대로 된 툴이 있고 직원들도 준비가 되었더라도, 사장님께서 사주실 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기자가 사장님들과 별도의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심정이다. 일부 답변에서는 오히려 기업체 대표가 ‘직원들의 도면 협업에 대한 의지 부족’이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이는 경영자와 종업원 모두가 공감을 바탕으로 풀어가야 할 부분일 것이다.

“경영진의 사고가 바뀌어야 도면 협업이 성공할 수 있다.”

– 이 의견을 말씀해주신 황 모 씨(남)는 도면 협업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견 제조기업에서 10년 이상 구매/조달을 담당해 온 황 씨는 해외 기업과 3D 도면을 이용한 협업을 주로하고 있다. 위챗과 모바일 뷰어가 도면 협업에 사용되고 있다.

“회사가 도면 협업 소프트웨어 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으면 한다.”

– 도면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하기도 한, 박 모 씨(남)는 중견 건설 기업에서 설계를 10년 이상 담당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아직도 종이 도면으로 내부 품질팀과 외부 설계팀과 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모바일 뷰어가 유일한 협업 툴이다.

About 이상준 기자

생산제조인을 위한 매거진 MFG 편집장 이상준입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을 위해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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