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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위기와 돌파구를 말하다

한국 금형산업의 경쟁력은 단납기다. 빠른 납기를 지키면서도 정확한 품질로 대응하는 한국은 오랫동안 금형 생산에 있어 주요 국가로 자리매김 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금형을 수주 받아 생산하던 시스템으로 성장해온 한국은 금형 발주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개발도상국에서 수주를 받는 형상이 됐다. 선진국에서 수주하던 기업들의 포지션이 개발도상국으로 옮겨가면서 생겨난 변화다. 문제는 이로 인해 수요와 공급 사이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충돌이 잦아진 것이다. 중국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한국 금형산업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기 자동차와 같은 신산업의 등장도 금형산업의 위협 요소다. 그동안 자동차의 디젤, 가솔린 등 내연 기관을 제작했지만, 신산업의 규모 확대로 주력 산업의 물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됐다. 또 하나의 주력 시장이던 가전 분야 역시 잦은 페이스 리프트로 금형산업의 성장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쓰이는 페이스 리프트는 모델 출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외관이나 실내 구성을 바꾸는걸 일컫는다. 기존 모델의 수정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금형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과정이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기 자동차나 가전 분야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숨고르기를 하고 있어 앞으로를 지켜봐야 한다”며 “주력 산업의 변화가 대내외적 여건과 맞물리면서 국내 금형산업에는 부정적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형산업의 고질적 문제

금형 업계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도 산업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한국 금형산업은 금형 해석·설계의 최적화, 뛰어난 가공 기술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금형 생산 세계 5위의 강국으로 거듭난 것도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갖추었기에 이뤄낸 성과다. 잘 세팅된 하나의 모듈 형태로 기술이 유지되어 짧은 납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환경의 변화에 모듈 형태의 대응은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일본, 독일 등에 비해 초정밀 금형 가공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없이 구시대의 것을 답습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이유다.
더욱이 숙련된 기술자 양성이 어렵고, 실무자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인력 구성도 고질적인 문제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 등의 시행으로 국내 금형산업은 위기에 봉착했다.

금형산업의 위기 돌파구는?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형산업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그룹 박균명 박사는 ‘금형 업계의 체질 개선’과 ‘정부 정책의 유연성’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그룹 박균명 박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그룹 박균명 박사

“노동 현장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금형 업계의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효율성을 챙기지 못해 발생하는 소재, 공구 등의 손실이 의외로 많다. 인력 운영, 작업, 관리의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법을 찾아서 도입하고 정착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업계 리더들의 ‘오너십(Ownership)’을 발휘한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오너가 제조 현장에 상주하는 방식과 대리인에게 맡겨놓는 방식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오너들이 책임을 가지고 1~2년의 세월을 투자해 효율성을 챙기는 혁신을 구축해야 한다. 제조 현장에서 오너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적극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면 자연스레 작업자들의 태도도 바뀌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균명 박사는 이 같은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의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중소기업벤처부의 ‘2019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 공고를 예로 들며 현재의 지원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현재 정부 지원은 사업 대부분이 총사업비의 50% 이내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기업 규모별로 지원금의 차등을 두지 않은 일률적인 정책”이라며 “기업 규모에 따른 차등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일단 기업은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이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흐르고 스마트공장 구축은 늦어진다. 정부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래서 MFG는….

금형은 대량 생산을 위한 최적 기술로 전·후방산업의 디자인, 품질, 가격 등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래서  MFG는 한국 금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와 해결 방안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사를 준비했다. 설계, 자동화, 측정, 가공 등 최신 기술 기사를 통해 경쟁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금형 기술 확보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About 김란영 기자

따끈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처럼 감칠맛 나는 기사로 여러분의 입맛을 책임지겠습니다. 맛있게 읽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