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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출 실적으로 보는 제조업

2018년 수출입 실적 성적표가 공개됐다. 특히 수출 실적이 좋았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통부)가 발표한 ‘2018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054억 달러로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로 5,349억 달러, 무역액은 사상 최대인 1조 1,405억 달러를 찍었고 무역수지는 705억 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월별 수출 추이
2018년 월별 수출 추이

우리 경제 버팀목 반도체

좋은 성적을 얻은 데는 반도체 역할이 컸다. 한국 반도체는 올해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IT 기기의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 및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9.4% 증가하여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인 1,2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기계와 석유화학도 힘을 보탰다. 사상 최초 연간 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 기계는 주요국 건설 제조 경기 상승세 및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초 500억 달러를 달성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 추이
국내 반도체 수출 추이

일반 기계는 반도체에 이어 수출 상위 2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도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국내 신규 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석유화학은 12%, 석유제품은 33.5% 증가했다.

주력 시장과 신흥시장의 고른 성장

미・중 무역 갈등과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은 2018년에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유지해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 기계, 컴퓨터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인 1,62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과 비교해14.2% 늘어난 수치다. 미국 수출은 건설 경기 호황에 따라 일반 기계 수출이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 AI, 5G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 미국 경기 활성화 및 국내 제품의 경쟁력에 기반한 석유제품 섬유 수요가 늘어나 전체 수출이 6.0%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 추이
국내 반도체 수출 추이

신남방 지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아세안이 1,002억 달러로 5.3% 증가했고 뒤를 이어 인도가 3.7% 증가했다. 아세안 중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하며, 제3위 수출국 지위를 공고히 했다.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산통부는 2018년 수출 6,000억 달러 돌파는 중소기업의 자체 R&D 강화, 해외 시장 개척 등 국제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부되어 달성했다고 평가했다.3

성장률 무임승차한 주력 품목은?

사상 최대 실적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전체 수출의 20%를 책임진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은 0.6%. 수출 주력 업종의 부진이 심해지며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자동차는 EU에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나타났고,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전략 모델 부재로 인해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이 부진했다. 또한, 중남미 중동 경제 불안 등에 따라 자동차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2018년 주력 품목 수출 증감률
2018년 주력 품목 수출 증감률

차 부품도 이에 영향을 받아 소폭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OLED 투자 확대와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등에 따라 OLED 수출은 증가하였으나, 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 하락 및 경쟁 관계 지속에 따른 LCD 수출 감소로 디스플레이 수출도 감소했다. 철강 수출은 단가 고수준 지속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로 인해 전체 철강 수출 수치가 소폭 감소했다. 선박은 수주 후 수출까지 2~3년 시차가 있다. 2016년 선박 수주 급감 영향으로 2018년 선박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19년 선박 수출은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계속 경기 이끌 수 있을까?

2018년 수출 호조를 이끌어온 반도체 경기 마저 호황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5% 급감한 10조 8000억 원으로 잠정 발표되면서 ‘어닝 쇼크’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로 떠올랐다. 어닝 쇼크는 기업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일컫는용어다.

2018년 12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도 전달 보다 17% 감소한 88억 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통부는 대형 IT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 조정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등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1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7.2% 줄어들었고, 반도체 수출 영향으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도 7.5% 감소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7년 21.6%, 2018년 13.4%에 비하면 성장률 상승 속도는 줄었지만, 시장 성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흔들리고 있는 반도체 수출 시장 올해도 계속 수출을 이끌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9년도 수출 정책 방향은?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2019년도 우리나라 수출 여건과 관련하여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수출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자동차 제 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한 신 남방시장 개척 등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여 부정적 전망을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이뤄내겠다”라고 밝혔다.

About 김란영 기자

따끈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처럼 감칠맛 나는 기사로 여러분의 입맛을 책임지겠습니다. 맛있게 읽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