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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To MFG 취재기] 재연마 공구 측정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 있나요?

이리 물어도, 저리 물어도 대책 없는 현장의 제조 문제들. 이 답답한 제조인들의 마음을 MFG가 풀어줄 길은 없을까? MFG의 새로운 프로젝트 Ask To MFG는 이렇게 시작됐다. 제조업 실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제조인들이 MFG에 제보하면, 선정한 문제를 대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업체와 문제를 가진 제조인을 MFG가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

지난 1월 5일, Ask To MFG가 첫 번째 포문을 열었다. 신청 공지를 띄운지 하루 만에 열댓 개의 제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손꼽아 제보를 기다리던 MFG는 고심 끝에 몇 가지 문제를 선정했다. 이 중 이 달에 소개할 문제는 바로 ‘공구 재연마 후, 공구 측정 작업의 자동화’. 왠지 쉽게 해결될 것 같으면서도 뭔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 MFG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MK테크놀로지 공정혁신팀 장종찬 대리
MK테크놀로지 공정혁신팀 장종찬 대리

이번 문제를 제보한 제조인은 가공 장비를 통해 타이어몰드를 제작하는 MK테크놀로지의 장종찬 대리. 장 대리는 공정혁신팀에 소속되어 작업장의 환경 문제나 작업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하는 요소 등을 발굴하고, 이를 적극 보완·개선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번 문제 역시 공정혁신팀답게 늘 하던 업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보고 작은 질문을 던진 것에서 시작됐다.

 

재연마 공구 측정을 위한 자동화 솔루션

MK사에서는 단일품목으로 300~400개 사이의 공구를 재연마하고, 이를 측정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부지기수(不知其數)로 쏟아지는 작업량을 일일이 작업자가 투영기를 통해 육안으로 처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휴먼에러들이 문제다.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에 편차가 발생하기도 하다보니, 공구 수명이 떨어지거나 파손이 발생하기도 하고 불량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자동화를 통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순 없을까? 그리고 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다는 것이 이번 문제의 요지다.

의뢰용으로 접수된 콜렛, 바이트 등 기존 사용 제품들의 사진(좌), 기존에 공구 측정 시, 체결 후 검수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이얼게이지 레디얼 런아웃 체크
의뢰용으로 접수된 콜렛, 바이트 등 기존 사용 제품들의 사진(좌), 기존에 공구 측정 시, 체결 후 검수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이얼게이지 레디얼 런아웃 체크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MFG는 가장 먼저 툴 관련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구 회사들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MFG의 SOS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민 업체는 다름 아닌 정밀절삭가공 분야에서 공구 및 공구 솔루션, 노하우 등을 제공하는 마팔하이테코였는데···.

 

대전으로 향한 MFG와 전문가들, 그 결말은?

지난 1월 23일, 적극 솔루션을 요청한 제보인의 요청에 따라 MFG 기자, 그리고 마팔하이테코 서울경기영업소 강승주 과장과 윤태은 사원이 함께 제보인이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새하얗게 곳곳에 쌓여있는 눈더미들과 푸르고 청명한 하늘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간색의 MK 로고는 멀리서도 단숨에 회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MK테크놀로지 전경
MK테크놀로지 전경

“반갑습니다.” 마중 나와 있던 제보인과 함께 마팔하이테코와 MFG는 짧은 인사 마디를 나누고 곧장 문제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제보인이 요청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하나는 앞서 말했던 재연마 공구 측정 작업의 자동화, 또 다른 사안은 하나의 몰드 가공을 준비할 때마다 1시간씩 소요되는 툴-척 체결 작업 전반을 자동화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에 사전 면담을 통해 문제점에 대한 현황과 목적을 충분히 파악한 후, 약 30분간 현장을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진단 후 공구 측정 자동화기기를 검토 중인 제조인과 전문가들(왼쪽 부터 마팔 강승주 과장과 윤태은 사원, 장종찬 대리)
현장 진단 후 공구 측정 자동화기기를 검토 중인 제조인과 전문가들(왼쪽부터 마팔하이테코 강승주 과장과 윤태은 사원, MK테크놀로지의 장종찬 대리)

“공구 측정 작업의 자동화는 툴프리세터로 진행하되, 여기에 꼭 맞는 제품으로 ZOLLER roboSet이 있습니다.” 현장 조사가 끝난 후 업체 쪽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roboSet은 툴프리세터 전문기업인 독일 제조사 ZOLLER의 자동 공구 측정기로, 카메라 또는 빛을 이용한 비접촉식 공구 정밀 측정기계와 함께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공구를 넣고 빼는 작업까지 가능한 공구 측정 자동화 솔루션이다. 검사 결과는 데이터로 자동 축적되므로 데이터 이력관리도 간편하며 검사 성적서 역시 쉽게 출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홀더를 맞춤 제작하면 측정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으며, 단순한 측정 작업이라면 숙련된 작업자가 진행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사 작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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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ller roboSet Venturion
ZOLLER roboSet
Zoller roboSet Venturion
ZOLLER roboSet
Zoller roboSet Venturion
ZOLLER roboSet
Zoller roboSet Venturion
ZOLLER robo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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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툴-척 체결 작업의 자동화는 앞으로 장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마팔하이테코의 강승주 과장에 따르면  이 부분의 자동화 솔루션을 위해서는 현재로써는 다양한 전문분야 업체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의뢰하시는 콜렛척 체결을 자동화하는 부분은 사실 국내에서 실행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단순히 공구 업체 쪽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공구 업체와 자동화 로봇 업체, 지그 업체가 협업해서 솔루션을 찾아야 합니다. 가능하기는 하나,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사실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골자다. 강 과장은 “현재 콜렛척을 체결하고 몰드가공에 필요한 작업 제반을 준비하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 오래 걸리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숙련된 작업자가 직접 작업하는 것은 보니 작업이 매우 빠르고 정확한 편이다. 또 체결력에서 정도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부분도 10개 중에 고작 1~2개라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부족한 사항들에 대한 보완책도 전달됐다. “다만, 사용하는 툴들의 세척 부분은 좀 더 신경써야할 필요가 있다. 세척만 신경쓰면 10개 중에 1~2개가 불량이 나는 확률조차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토크 렌치를 도입하면 여러 명의 작업자가 같은 체결 작업을 하더라도 비교적 균일한 체결 토크로 세팅할 수 있다”는 소견을 전했다.

현장 진단부터 솔루션 제안, 그리고 견적 논의까지 예상보다 더 많은 성과를 수확할 수 있었던 첫 미팅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비록 툴-척 체결 자동화에 대한 솔루션은 아직 두고볼 일이지만  솔루션 업체로서는공구 측정 부분에서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하고 현장 진단을 통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여 다양한 조언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제보인의 입장에서는 현장의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과 조언을 받고, 공구 재연마 자동화 솔루션을 얻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양측 다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문제를 의뢰한 장종찬 대리는 이번 Ask To MFG와 전문업체의 현장 방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 어차피 툴-척의 체결을 자동화하는 문제는 어느 업체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공구 측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Ask To MFG의 또 다른 성공사례를 기대해본다.

*Ask to MFG의 페이스북 그룹에서 제조업 실무에서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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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가진 현장의 제조인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의 연결에 MFG가 함께합니다.

About 박진아 기자

모든 제조 현장이 MFG의 기사로 연결되는 그 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