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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차 제작비화] 일본 자동차 개발자들의 고민은?

지난 1월 오토모티브2016에서 일본의 내로라하는 자동차 제조사 개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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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패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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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드 야마구치(칼럼니스트, 저널리스트)
페르디난드 야마구치(칼럼니스트, 저널리스트)  사회자로서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공식석상에서 가면을 쓰고 나타남. 물론 이름도 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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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치 유키히코(矢口 幸彦) 도요타자동차 REXUS RC F 치프 엔지니어 1977년 입사. 렉서스 스포츠 F 브랜드 개발 책임자. 고객과 함께 즐거운 자동차 만들기를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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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카 신스케(東倉 伸介) 닛산자동차 X-TRAIL HYBRID 개발책임자 1991년 입사. 주로 연료 전지 자동차 개발, 전동차 구동용 배터리 개발 등을 담당.
무쿠모토 료(椋本 陵) 혼다 기술연구소 S660 개발책임자 88년생, 2007년 입사. 자동차 프로젝트 리더로서 고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 중.
무쿠모토 료(椋本 陵) 혼다 기술연구소 S660 개발책임자
88년생, 2007년 입사. 자동차 프로젝트 리더로서 고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 중.
야마모토 노부히로(山本 修弘) 마츠다 주식회사 상품본부 1973년 입사(당시 사명 東洋工業).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라는 꿈으로 들어온 지 벌써 20년
야마모토 노부히로(山本 修弘) 마츠다 주식회사 상품본부
1973년 입사(당시 사명 東洋工業).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라는 꿈으로 들어온 지 벌써 20년
후노 요우(布野 洋) 미츠비시자동차공업 상품전략본부 상품기획부  1987년 입사. 주로 동적•정적 차량 성능 평가, 목표 설정 등의 업무 담당.
후노 요우(布野 洋) 미츠비시자동차공업 상품전략본부 상품기획부
1987년 입사. 주로 동적•정적 차량 성능 평가, 목표 설정 등의 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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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제는 ‘앞으로의 자동차는 어떻게 될 것인가?’. 특히 자율주행에 대해 개발자로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야 구치
사실 상당히 걱정스럽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주행한다고 하면 트럭, 버스 등 덩치 큰 차들이 고속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달린다.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자율주 행이라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양하고도 위험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야마모토
맞다. 사람은 실수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 자율주행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급변하는 상황과 변수를 가장 잘 판단하고 대응하는 것도 사람. 그래서 자율주행은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사람을 제외하고 자동차의 성능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자율주 행시스템과 운전자가 일체가 되는 것. 그 관계가 중요하다.

 무쿠모토  
안전도 안전이지만 운전자가 자유롭게 이동하고 운전하는 기쁨도 누려야 한다.

 토오카
또한 기술적인 것 외에도 합의되어야 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면허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어느 수준까지를 자율주행이라고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 말이다.

 

엔지니어로서 어려운 점이나 각자의 소신은 무엇인가?

무쿠모토
자동차를 만드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목적’을 정하는 것이었다. “어떤 자동차를 만들 것인가?”라는 목적이다. 그것은 자동차를 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라는 고민으로 이어진다. 정답은 얻지 못했지만 결국 모노즈쿠리라는 것은 ‘고객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야구치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이 설계자의 독자적인 권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개발자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명령권’이 아니라 ‘설득권’이다. 모두의 이해를 얻어서 만들어야 한다. 같이 개발하는 멤버, 가공 하는 사람, 마케팅 담당자, 고객 모두에게. 토오카 결과를 동반하지 않는 개발도 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실패는 아니다. 결국 끝 없는 가설 검증의 반복이다.

  야마모토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설계, 제조, 판매 부문의 목표가 일치 해야 한다. 하지만 부문간 벽이 있다. 게다가 각 부문들은 서로 그 벽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목표는 벽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더 높은, 공동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무쿠모토
역시 개발은 ‘같이 만드는 것’이다. 개발 단에서 구상한 것들을 생산 현장에 가서 작업자에게 보여주고 협력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비전을 제대로 세워서 공감하는 사람들을 늘려 나가야 한다.

엔지니어는 자동차를 만들 때 어떤 신념을 갖고 임해야 할까?

야구치
우리는 엔지니어로서 모노즈쿠리를 하고 있다. 자신이 쓸 것을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서 고객에게 써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엔지니어는 “어떻게 만들면 고객이 즐거워 할까”가 최종 목표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목적을 잘 알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실패가 아니다.

  후노
엔지니어는 모노즈쿠리에 대한 집념(拘り)이 있어야 한다. 자기 만족으로 물건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고객의 만족감이 자기 만족감보다 높아야 한다.

  무쿠모토
고객의 맘에 드는 것으로 만들어도 고객이 진짜 원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중학생 때 아버지 코털이 나온 것을 보고 절대 싫다고 깎으라고 했다. 지금의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고객의 급변하는 심리를 고려하고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발상이 필요하다.

  야구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이고 그 위에 용도와 효율성을 조화시켜야 한다. 모노즈쿠리는 즐거워야 하며, 그렇게 만듦으로 해서 사람을 떨리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야마모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의 무게, 속도, 가격 등 수치가 아니라 타는 사람의 마음 만들기(感作り). 즉 타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 하며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치가 얼마인가보다 타고 싶은 자동차, 타면 즐거워지는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

About 김솔 기자

다양한 취재 경험을 살려 여러분께 읽고 싶은 기사, 재미있는 기사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