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트렌드 / 산업트렌드/동향 / [한국의 4차 산업혁명 ③] 현장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한국의 4차 산업혁명 ③] 현장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우리나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한 정부 주도 정책이 일찍이 수립되었고,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제조 현장의 관심도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로 스마트공장 구축이나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며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기업들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 가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가 하면 대답이 쉽지는 않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2016년 초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에 대해 노동시장의 유연성, 기술 수준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두루 고려한 평가 결과가 포함되었다. 미국, 독일 등의 국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일본과 대만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는 25위에 머물렀다. 기술 수준이나 교육 시스템 등의 요소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동시장 유연성에서는 전체 평가 대상인 139개국 중 83위에 그쳤다. 물론 이 평가가 절대적인 가치라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실제 준비 상태는 어떨까? MFG는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와 함께 스마트공장에 대한 대응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비중있는 Action Item인 스마트공장에 대한 다음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어떤 수준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Q. 회사를 성장시킬 변화는 무엇인가?

70p회사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두 가지다.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면서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수익을 확보하는 Bottom-line Saving,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신제품의 개발을 통해 매출을 향상시키는 Top-line Growth가 그것이다. 모든 기업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성장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4차 산업혁명과 발맞춘 변화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는 새로운 제조 시대에 필수적인 ‘디지털화’와 관련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설문 참여자의 56.94%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서비스의 디지털화’, 나머지 43.06%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및 디지털 제품·서비스’라고 응답하며 기존 비즈니스를 효율화시키는 방향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성장 가능성은?

71p4차 산업혁명이나 스마트공장을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면, 그 실질적 효과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스마트화·디지털화를 통한 5년 후 기업 성장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 ‘21~30%’ 수준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응답자 가 37.5%로 가장 많았다. ‘11~20%’의 성장을 예상한 응답자가 30.56%로 그 뒤를 이었고, ‘31~40%’라는 응답은 13.89%였다. ‘50% 이상’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5.56% 있었다. 생각의 정도는 달랐지만 대체로 제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Q. 우리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을까?

71p2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까지 이른바 ICBM으로 불리는 차세대 ICT 기술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경우에도 ICBM, 지능형 로봇, 3D 프린팅 등의 와해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지만 실질적으로 현장에 도입하는 문제는 조금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듯 보인다. ‘귀사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지능형 로봇, 3D프린팅 등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20% 남짓이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47.91%로 나타났고 31.25%는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Q. 가장 우선적으로 도입할 솔루션은 무엇?

72p1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싶어하는 많은 제조 현장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술은 무엇일까? 3D 프린팅, 산업용 로봇, 빅데이터 기술이 각각 16.55%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MES(14.39%), ERP(12.23%)와 같은 관리 시스템이 그 뒤를 이었고, 센서도 10.7%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을 얻었다.

Q. 미래를 위한 투자 계획은 어떻게?

72p2우리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평균 2~3% 정도라고 한다. 이를 기준으로 다음 설문 결과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향후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에 매년 매출의 몇 %를 투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2~3%’가 30.8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4~6%’가 22.79%로 그 뒤를 이었고, 1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도 13.97%로 나타났다. 매년 꾸준히 매출의 일정 부분을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상당하게 나타남에 따라 제조 현장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의 필요성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Q. 변화의 발목을 잡는 방해요소는 무엇?(다중선택)

73p앞선 설문의 결과를 봤을 때, 제조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이나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한 필요성은 익히 인지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은 관심의 크기에 정비례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관심과 행동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스마트공장의 성공적 구축에 있어 방해 요소 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47.06%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불확실한 경제적 혜택과 과잉 투자’를 꼽았고 ‘최고 경영자의 우선 순위 및 지원 부족(30.88%)’, ‘직원들의 역량 불충분(30.15%)’이 그 뒤를 이었다.

Q. 성공적 제조 혁신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다중선택)

73p2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개별 기업의 사정이지만, 구축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넘어오면 더 이상 기업만의 일이 아니게 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수·위탁 기업간에 뿌리깊게 자리한 갑을 구조로 중소기업들이 수익을 남기기 힘든 상황에서 자력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 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이들을 도울 적절한 정책 및 지원이 필요한 것. 설문 참여자의 55.88%는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제조 혁신 산업들과 연구 클러스터 생성’ 문제를, 34.56%는 ‘기업 투자 세금 혜택’ 문제를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Q. 4차 산업혁명 이끌 인력 보유는 충분한가?

74p지난 달 한 기사가 다룬 청소년 희망 직업 선호도 조사 결과는 흥미로웠다. 의사, 법조인, 연예인 등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직업군의 순위는 떨어진 반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던 이공계 연구 직종이 10권 안에 다수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점화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무관하 지 않다. 그러나 지금 제조 현장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제조인들의 생각이다.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 적용과 관련해 충분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9.3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고, 67.63%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Q. 변화된 산업 환경, 인력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74p2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설문을 통해 제조인들이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인력 채용 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지원자의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가장 많은 표 를 얻은 것은 ‘문제 해결 능력’으로 26.6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창의성(23.02%), 거시적 안목(12.39%), 분석력(10.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About 김솔 기자

다양한 취재 경험을 살려 여러분께 읽고 싶은 기사, 재미있는 기사 보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