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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CAD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정책 변경에 대한, 2D CAD 사용자용 대응 매뉴얼

본지는 지난 2021년 3월호를 통해 ‘2021년 CAD 사용 기업 대상 CAD 사용 현황 설문 조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나타난 주요한 이슈는 두 가지였는데, 첫째는 국내 시장에서 대안캐드의 지속적인 사용 비중 확대였고, 둘째는 기존 CAD의 라이선스 정책 변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이슈가 될 라이선스 정책 변화에 대해 제조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월 본지가 실시한 ‘2021년 CAD 사용 기업 대상 CAD 사용 현황 설문 조사’ 결과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결과는 대안캐드의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이 최근 3년간의 설문 결과를 통해 수치로 증명되었다는 점이다. 2년 전인 2019년 설문 조사와 비교할 때, AutoCAD의 사용률은 4.57%P 감소했지만, 주요 대안캐드 제품(GstarCAD, CADian, ZWCad)의 사용률 합은 2019년 대비 10.09%P나 증가했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또 다른 자료가 있다. [표1]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안캐드인 지스타캐드(GstarCAD)의 국내 판매량 데이터이다. 자료를 제공한 지스타캐드의 총판인 모두솔루션 성기정 이사는 “MFG가 2D CAD 관련 설문조사를 시작인 2019년 초반에 해당하는 데이터인 2018년 연간 지스타캐드의 판매량은 4,494카피였다. 그런데, 2년 후인 2020년 연간 판매량은 무려 14,400카피로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대안캐드의 점유율 향상에 대한 명확한 근거로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표1] 지스타캐드(GstarCAD)의 국내 연도별 연간 판매량 데이터 (제공: 모두솔루션)
[표1] 지스타캐드(GstarCAD)의 국내 연도별 연간 판매량 데이터 (제공: 모두솔루션)
AutoCAD, 결국 네임드 유저 라이선스만 남아

그런데, 이러한 대안캐드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이는 바로 오토데스크의 라이선스 정책이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의 트렌드를 따라 ‘영구 보유’에서 ‘네임드 유저 방식’으로 본격적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데스크가 이렇게 라이선스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의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이기도 하고, 더불어 CAD 사용자에게 많은 장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 면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두솔루션의 성기정 이사는 “CAD를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주로 고가인 제조용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대량으로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지출해야 할 비용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다. 큰 부담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이 대비책 중 하나가 바로 대안캐드로의 전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장기적으로 대안캐드의 사용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AutoCAD 영구 보유 버전에 대한 유지보수가 종료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50% 정도가(좌), AutoCAD 복수사용자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가 종료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려 74%의 사용자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MFG 설문조사 결과)
AutoCAD 영구 보유 버전에 대한 유지보수가 종료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50% 정도가(좌), AutoCAD 복수사용자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가 종료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려 74%의 사용자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MFG 설문조사 결과)

여기서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점은 이러한 라이선스 정책 변경에 대한 제조 소비자의 인지도가 매우 낮다는 점이다. 이 역시 지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AutoCAD 영구 보유 버전에 대한 메인터넌스(Maintenance, 유지보수) 플랜이 2021년 5월 7일부로 종료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50% 정도가, AutoCAD 복수사용자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가 2022년 8월 7일(정확한 시기는 오토데스크의 정책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도 있음)에 종료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무려 74%의 사용자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다소 예상치 못한 조사 결과를 대하면서, 본지는 2D CAD를 사용하는 제조 소비자가 AutoCAD 라이선스 변경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케이스 별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GR

Case1, 내가 AutoCAD ‘영구 보유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 

5년 전인 2016년에 이미 영구 보유 버전의 AutoCAD 판매는 중단되었다. 하지만, 지난달 본지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아직도 80%에 육박하는 기업에서 영구 보유 버전 AutoCAD를 사용하고 있다. 유지보수 계약을 지속해서 갱신하면서 영구 버전을 사용하는 기업, 어떻게 보면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유지보수도 전혀 없이 ‘그때 그 버전’ 그대로 사용하는 기업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사가 사용하시는 2D CAD의 라이선스 방식은?

아직 국내 제조 시장에서 80%는 영구 보유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다. AutoCAD의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AutoCAD 사용자는 영구 보유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아직 국내 제조 시장에서 80%는 영구 보유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다. AutoCAD의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AutoCAD 사용자는 영구 보유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유지보수 계약을 갱신하면서 사용하던 사용자에게도 결국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오토데스크는 앞으로 두 달도 남지 않은 오는 2021년 5월 7일 단품(Standalone) 제품과 네트워크 제품 버전을 포함한 영구 보유 버전의 유지보수(메인터넌스, maintenance) 플랜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어떤 리스크가 존재할까?

그럴 리는 없지만, 라이선스를 날려버릴 수도…
물론 유지보수가 중단된다고 AutoCAD 소프트웨어 자체를 사용 못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두 가지 정도의 리스크가 존재하는데, 이를 잘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단품(Standalone) AutoCAD가 동작하는 컴퓨터의 OS가 여러 가지 이유로 포맷 후 재설치할 경우, 유지보수 플랜 종료로 라이선스 인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AutoCAD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네트워크 제품의 경우도 사내에 설치된 라이선스 서버의 디스크를 포맷하고 다시 설치해야 하는 경우 마찬가지로 보유한 모든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게 10카피든 100카피든 상관없이 모두 날리게 되는 것이다. 

‘설마 그런 일이 나에게 생길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난 설문 결과 영구 보유 버전 AutoCAD 사용자의 39%에 달하는 꽤 많은 사용자가 ‘일단 현재 상태로 버텨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일단 버티는 것은 상황상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내심 PC 또는 라이선스 서버의 OS가 소위 말하는 ‘뻑’나지 않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다수의 AutoCAD 라이선스를 사내 라이선스 서버에서 운영하고 있는 IT 담당자가 있다면 서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혹시 모를 라이선스 소실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AutoCAD 유지보수 종료에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지난 설문 결과 영구 보유 버전 AutoCAD 사용자의 39%에 달하는 사용자가 ‘일단 현재 상태로 버텨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지난 설문 결과 영구 보유 버전 AutoCAD 사용자의 39%에 달하는 사용자가 ‘일단 현재 상태로 버텨 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DWG 호환이 안 된다고?
‘영구 버전으로 버티기’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DWG 포맷의 호환 문제이다. DWG는 AutoCAD의 파일 포맷이다. 반독점법에 따라 오토데스크는 DWG 포맷이 업데이트될 경우 반드시 이를 공개해 타 CAD와 호환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 DWG 포맷은 AutoCAD 2013 버전에서 업데이트된 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시점이 그로부터 5년 후, 지금으로부터는 3년 전인 AutoCAD 2018 버전에서였다. 

보통 DWG 포맷의 버전이 다르더라도 한 버전 정도는 ‘버전 내리기’ 기능으로 어느 정도 호환이 가능하지만, 두 버전 차이가 날 경우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2018년에서 5년이 지나는 시점인 2022년 또는 2023년에 새로운 버전의 DWG 포맷이 나올 경우, 새로운 DWG 포맷은 두 레벨 낮은 AutoCAD 2017 버전 이하의 제품과는 호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제조 현장에 깔린 AutoCAD 2016 이전 버전의 수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원청과 하청 간에 DWG 호환에 문제가 생기는 업무에 큰 불편이 따르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영구 버전으로 버티기’를 하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버티기’는 버티기 일 뿐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언젠가 행동에 옮겨야 할 때를 대비해 MFG는 어떤 대응 방법이 있는지 케이스 별로 알아보았다.

영구 버전 사용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AutoCAD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갈아타기
영구 보유 버전 보유 기업 중 상당 부분은 단품(Standalone)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단품 제품의 메인터넌스 플랜 소비자에 대해 2021년 5월 7일 이전의 다음 갱신 시점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비용으로 한 개의 메인터넌스 플랜을 한 개의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5월 7일까지만 진행되므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할 기회다. 이 프로모션 기회를 놓치면 정상가에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할 방법밖에 없다.

또한, 오토데스크는 네트워크 메인터넌스 플랜 사용자에 대해 2023년 8월 7일 이전의 다음 갱신 시점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비용으로 하나의 서브스크립션을 두 개의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대2’라고 부르는 이 프로모션을 사용하는 것도 단기적으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대안캐드를 적절히 사용하자
대안캐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되었다면, 대안캐드로의 전체 전환 또는 일부는 AutoCAD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일부는 대안캐드로 전환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전환도 가능하다.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의 전환 시 비용 증가로 부담스러운 기업의 경우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카드다. 이 부분은 후반부에 더 자세히 언급한다.

Case2, 내가 복수 사용자용 서브스크립션 사용자라면?

올해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영구 버전이 아닌 AutoCAD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 중 네트워크 방식인 ‘복수 사용자 서브스크립션’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기업도 10%나 된다. 문제는 이 복수 사용자 서브스크립션은 2022년 8월 7일에 판매가 중단되고 더는 갱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대부분의 사용자는 모르고 있다. 다행인 건 오토데스크가 2023년 8월 7일 이전의 다음 갱신 시점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비용으로 한 개의 서브스크립션을 두 개의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동시 접속자 수 대 총 사용자 비율이 중요해
따라서,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상기 ‘1대2’ 프로모션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단, 사전에 검토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만약 어떤 기업의 동시 접속자 수 대 총 사용자 비율이 1:1에서 1:3 정도에 해당하는 경우는 앞서 말한 ‘1대2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내 미사용자 정리 등의 효율화 작업 등으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동시 접속자 수 대 총 사용자 비율이 1:5를 넘어설 경우, 앞서 설명한 ‘1대2 프로모션’을 사용하고 다양한 효율화 방안을 사용한다고 해도,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의 전체 전환은 비용 부담이 지나칠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는 동시 접속자 수 대 총 사용자 비율이 1:10을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브리드 방식’ 사용 가능해
이런 상황에는 앞서 언급한 ‘하이브리드 방식’, 다시 말해 일부는 ‘1대2 프로모션’을 잘 이용해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부족한 물량은 DWG 호환 대안캐드를 도입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이 경우 철저한 내부 사용 현황 검토를 통해 각 기업에 맞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설문조사 결과 현재 복수 사용자 서브스크립션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20%의 응답자는 이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DWG 호환 대안캐드 도입 시 유의 사항
앞서 언급한 영구 버전 사용자와 복수 사용자용 서브스크립션 사용자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바로 DWG 호환 대안캐드였다. 시중의 대안캐드는 AutoCAD의 성능과 기능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발전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에서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기를 원하는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량의 대안캐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계속 누적되고 있다.  

그리고, 대안캐드는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검증이 되어 왔다. 하지만, 기업이 대안캐드를 도입할 때는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추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회사마다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이 다양할 것이다. PLM, PDM, 도면관리 시스템 등과 호환이 가능한지 외부 협력사와의 문제는 없을지 등 처해있는 환경에 맞추어 충분히 검토하고 테스트한 후 도입해야 한다.

Case3, 이미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이미 AutoCAD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최종 종착점에 도착해 최고의 제품인 AutoCAD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아주 행복한 사용자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일단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으로 갈아타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DWG 호환 CAD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 연간 약 50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어 인기 있는 AutoCAD LT 서브스크립션과 관련한 이슈가 있다. AutoCAD LT는 애초에 CAD 기본 기능만을 사용하게 되어 있는 제품이다. LISP나 3D를 사용할 수 없고, 원래는 도면 작성을 보조해 주는 도면 라이브러리나 유틸리티와 같은 서드파티(3rd party) 소프트웨어를 함께 사용할 수도 없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멕클릭이나 아키오피스, 캐드마스 등의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는 사용이 가능했는데, 오토데스크의 정책 강화로 앞으로 출시될 AutoCAD 2022년 버전부터는 이런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네임드 유저 서브스크립션 중 AutoCAD LT를 사용하고,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소비자는 이 상황을 유념할 필요가 있고, AutoCAD 네임드 서브스크립션 풀 버전 또는 대안캐드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스타캐드 총판인 모두솔루션의 성기정 이사. 국내 대안캐드의 전도사로 불린다.
지스타캐드 총판인 모두솔루션의 성기정 이사. 국내 대안캐드의 전도사로 불린다.

About 이상준 기자

생산제조인을 위한 매거진 MFG 편집장 이상준입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을 위해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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