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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제조업 혁신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는가? 제조업 클라우드에 대한 전문가 대담

다쏘시스템이 작년 온라인으로 개최했던 ‘3D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단연 ‘클라우드’였다. 제조 산업에 대한 경험이 많은 다쏘시스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함께한 패널 토의를 통해 제조 기업들이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했다. 토론에서 이야기된 주된 키워드는 클라우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협업, 속도, 적응력, 그리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비롯해 이제 클라우드가 공장과 R&D 현장의 구석구석에서 활용되어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온라인용대표사진

제조업에 있어서 클라우드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김성태: 기본적인 클라우드의 장점은 클라우드의 아키텍처다.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가지 장점들은 결국은 초대형 인프라를 사용하는 클라우드의 특성, 즉 아키텍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석진호: 그렇다. 그런데 제조 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변화가 생겼다. 과거 몇 년간은 인프라스트럭처를 효율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그 관점에서 클라우드의 장점을 평가했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잘할 것이냐의 관점에서 클라우드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많은 대기업이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디지털 혁신 계획을 세운 다음에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어떻게 잘 실행할 것이냐’이다. 테스트는 하지만 잘 실행은 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제를 좀 작게 작게 나누고 애자일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이때  클라우드의 장점이 부각된다.

실제 사례로 국내 한 제조사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관점에서 디지털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막상 추진하려고 하니 기업이 가진 기본기가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장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현업에서 데이터를 보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렇게 기본기가 부족한 기업이 이를 보강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이루는데 클라우드가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제조 협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로 인해 협업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구승회: 다쏘시스템은 3DEXPERIENCE 플랫폼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플랫폼 클라우드가 주는 가장 큰 장점이 바로 협업이다. 사실 엔지니어링 기업에서는 과거에도 협업을 했고 지금도 협업을 하고 있다. 여기서 크게 달라진 것은 ‘제조 협업 문화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 역시 클라우드이기에 가능하다.

예를 들어 품질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과거에는 우선 담당자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기획서의 형태로 보고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을 것이다. 반면 플랫폼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어떤 문제 발생 시 커뮤니티 상에서 마치 SNS처럼 이슈를 올려놓고, 다방면의 엔지니어들이 동시에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 더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의견을 수집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PLM, CAD, CAE, CAM 등의 다양한 레거시 시스템들이 클라우드의 협업 공간 내에서 언제 어디서나 빠른 시간 내에 공유될 수 있다. 과거에는 보고였다면, 지금은 공유 또는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큰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디지털 혁신을 위한 프로젝트 시 ‘우리 회사는 프로세스가 특별해 개발이 필요하다’라는 요구 많다. 플랫폼 클라우드는 이 부분에 대한 장점도 가지고 있는가?

김성태: 그렇다. 고객을 만나보면 개발에 대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한창 IT 붐이 잃었을 때를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당시 기업들이 시스템 기반으로 어떤 일을 해 보려면 개발은 필수였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솔루션이 가지는 기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본 기능으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는 플랫폼이라는 솔루션 형태가 가지는 장점이다. 예전에는 CAD, CAM, CAE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가지고, 이 시스템들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해 개발이 필요했다. 플랫폼을 사용하면 플랫폼 내에서 이 데이터들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발 없이 기본 기능만으로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다쏘의 3DEXPERIENCE 플랫폼의 특성을 들 수 있다. 다쏘는 많은 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산업을 이해하고 그들의 프로세스를 배우면서 R&D 투자를 통해서 그 프로세스를 다쏘의 솔루션 안에 녹여 넣는다. 식품 쪽을 예로 들면 식품에 들어가는 원재료 중 섭취 시 알러지가 생기는 물질이 있다. 그런데, 다쏘의 기본 솔루션 중 식품 분야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솔루션에는 이 알러지 유발 물질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 기능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각 산업군의 프로세스를 솔루션에 미리 녹여 놓은 것인데, 이런 솔루션은 성숙도가 높다고 표현하는데 3DEXPERIENCE 플랫폼은 그 단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왼쪽부터 다쏘시스템코리아 이승철/다쏘시스템코리아 인더스트리 컨설턴트 김성태/AWS 제조사업 개발담당 석진호 이사/다쏘시스템코리아 인더스트리 프로세스 컨설턴트 구승회 기술대표/AWS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스 아키텍트 김기환
왼쪽부터 다쏘시스템코리아 이승철/다쏘시스템코리아 인더스트리 컨설턴트 김성태/AWS 제조사업 개발담당 석진호 이사/다쏘시스템코리아 인더스트리 프로세스 컨설턴트 구승회 기술대표/AWS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스 아키텍트 김기환

제조 기업이 활용하기 좋은, 실제 활용 시 가치를 창출했던 좋은 클라우드 사용 사례는?

김기환: 클라우드를 적용한다고 할 때 주로 ERP나 백오피스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적용하는 것처럼 IT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히려 클라우드를 이용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더 많이 일어나는 곳은 제조 분야다. 

제품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예를 들어서 제품 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원들, 원격에서 협업을 최대화 할 수 있는 툴과 HPC를 적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제품을 기획할 때 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기능들, 예를 들어서 수급에 대한 예측과 같은 영역에서도 클라우드와 머신러닝을 활용한다든지,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불량품 혹은 양품의 수요를 머신러닝을 활용해서 찾아볼 수도 있다. 

실제로 공장뿐만 아니라 스마트 제품이라고 하는 실제로 많은 센서를 가지고 그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새로운 전략을 위해 클라우드가 활용될 수 있다. AWS는 실제 공장에서 센서들이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아주 가벼운 프리알타스 같은 OS부터, 센서로부터 전달되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클라우드로 전달할 수 있는 그린그래스라고 부르는 IoT 엣지 컴퓨팅과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서비스들, 그리고, 그 데이터를 가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또는 디바이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빅데이터 또는 머신러닝에 대한 서비스들을 갖추어 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LG전자의 ThinQ 같은 경우는 LG전자가 생산하는 가전제품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모으고 모인 데이터를 가지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든지, 불량품을 빠르게 예측한다든지 하는 쪽으로 활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제조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바라볼 때 과거에는 단지 서비스 중심으로 바라봤다면 지금은 공장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설계부터 생산 플래닝에 이은 모든 제품 라이프 사이클에서 클라우드를 적용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까지 점점 더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석진호: 몇 년 전에는 클라우드 도입이 전자 회사나 하이테크 쪽에서 시작되었다면, 최근에는 전통 제조 산업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다. 첫 번째는 커넥티드 프로덕트 관점으로 제품을 어떻게 똑똑하게 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인데, 예를 들면 현대중공업의 건설기계 부문과 같은 중장비 회사에서도 굴삭기나 휠로더 등을 연결해서 부품 판매 또는 애프터서비스에 활용해 비즈니스의 개선을 이루어내는 사례가 나와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선박을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R&D 분야에서는 하이퍼포먼스 컴퓨팅(HPC)을 활용해서 해석을 빠르게 하는 영역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엘에스그룹이다. 두산중공업의 경우에도 제품 설계를 할 때 해석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HPC를 활용하고 있다. 

공장 쪽은 아무래도 보수적인 부분이 있지만, GS칼텍스와 같은 중화학공업 분야에서도 공장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생산을 개선하는 영역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고, 또한 머신러닝과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서 품질을 검사한다거나 아니면 블록체인 활용해서 서플라이 체인을 더 잘 보이게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제조 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구승회: 엔지니어링 관련 스타트업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회사들이 플랫폼 클라우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가치를 두는 것은 신속성, 속도다. 어떻게 하면 기존의 대기업과 경쟁해서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엔지니어링 스타트업이 2~3년 이내에 큰 성장을 이루고자 할 때 어떤 솔루션을 선택해야 할까? 답은 나와 있는 것 같다. 수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플랫폼 온 더 클라우드라고 생각한다. 이런 혁신적인 플랫폼을 사용할 때,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아주 다양한 수준의 조건들을 극복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테슬라는 2014년 다쏘의 플랫폼 클라우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부터 사용하는 기업이다. 그 회사가 이렇게 빠른 시간에 어마어마하게 성장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클라우드 플랫폼의 유연성과 기동성이 없이는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About 이상준 기자

생산제조인을 위한 매거진 MFG 편집장 이상준입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을 위해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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