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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을 넘어 Only One으로 – 삼천리기계 서홍석 대표이사 인터뷰

삼천리기계는 절삭 가공 분야 Total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는 강소 기업이다. 워크 홀딩 분야를 넘어서 툴 홀딩 분야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두 분야에서 모두 넘버원인 유일한 기업이 되고자 한다는 삼천리기계 서홍석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삼천리기계의 서홍석 대표이사
삼천리기계의 서홍석 대표이사

삼천리기계의 서홍석 대표이사가 척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75년 범용 선반에 적용되는 ‘스크롤척’을 국산화하여 양산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당시 부터 가공 분야 종사자 사이에는 ‘척하면 삼천리’라는 용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1985년 두산공작기계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와 현대위아(당시 기아기공) 등의 CNC 장비 업체에 유압척을 공급하면서부터 삼천리기계는 본격적인 정밀가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20년간 국내외 기업과 함께 경쟁과 성장을 거듭한 삼천리기계는 2004년 남동공단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2005년부터는 국내 유압척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국내 공작기계 메이커의 장비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척 공급 업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2006년부터는 수출을 강화해 2007년 미국에 판매 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금은 수출 비중이 60%에 이른다.

서홍석 대표는 “공작기계에는 많은 부속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요소 중의 하나가 척과 같은 워크 홀딩 장치이다.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워크 홀딩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가공 능률, 툴의 수명, 제품의 품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며, “가공하는 사람이라면 워크 홀딩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도 없고 간과해서도 안된다. 국내의 경우 아직도 저렴한 제품을 찾는 인식이 남아있는데 이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워크 홀딩 분야 마이더스의 손
유압척에서 1위 브랜드가 된 삼천리기계는 2007년 국내 최초로 로터리 테이블을 출시하였다. 당시 국내 로터리 테이블 시장은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고, 로터리 테이블의 개발 난이도가 높은 이유로 국내에는 경쟁사가 없는 상황이었다. 삼천리기계도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이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며 현재는 로터리 테이블에서도 국내 판매 1위 기업이 되었다.

삼천리기계는 2007년 당시 일본 제품이 50%, 대만 제품이 50%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던 파워바이스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파워바이스를 국산화시켜 판매한 이후로 지금 일본 제품의 점유율은 5%로 감소한 반면, 삼천리기계는 35%로 업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분야 역시 국내 기업이 개발을 시도했으나 품질 문제로 모두 포기한 분야였으나 삼천리는 이를 이겨냈는데, 일본, 유럽 등 선진국 파워바이스 제품 대비 품질은 동일하거나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천리기계 사옥. 사내에 고급 식당과 카페와 같은 다양한 복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천리기계 사옥. 사내에 고급 식당과 카페와 같은 다양한 복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든 역량은 사람으로부터 나와
그럼 어떻게 매번 새롭게 진출하는 분야를 압도할 수 있었을까? 서홍석 대표의 대답은 명쾌하게 ‘사람’이었다. 그는 “좋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그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끌고 가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삼천리기계는 제조 기업 중에서는 좋은 시설로 유명하다. 사내에 고급 식당과 카페와 같은 복지 시설은 물론, 항온항습이 되는 공장에서 직원들은 사시사철 반소매 작업복만 입고 작업한다. 특히, 공장 부지 내에 5층 자리 주차타워가 있어 직원들은 공단 내 심각한 주차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 대표는 “이렇게 직원들이 짜증스럽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복지’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는 결코 품질이나 기술 개발, 창의성과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모든 제품을 전수 검사한다. 사진은 머시닝센터용 캠 샤프트 조립 품질 검사 모습.
모든 제품을 전수 검사한다. 사진은 머시닝센터용 캠 샤프트 조립 품질 검사 모습.

서홍석 대표는 자신을 경영자보다는 기술자의 한사람으로 정의한다. 머릿속으로 제품 개발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음과 동시에 돈보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에 더 보람을 느끼고 직원들과 함께 노력한다며, 한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3년 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6억 원 짜리 가공기를 ‘실패해도 좋으니 부담 없이 한번 마음껏 가지고 놀아보라’면서 개발 담당자에게 지급했다. 그 결과물이 올해 출시한 롤러 기어캠 방식 로터리 테이블의 핵심적인 기어 가공 기술이다.”

삼천리기계 가공동 전경. 항온항습 시설이 되어 있어 직원들은 사시사철 반소매 작업복만 입고 작업한다.
삼천리기계 가공동 전경. 항온항습 시설이 되어 있어 직원들은 사시사철 반소매 작업복만 입고 작업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의 비결이다. 이 회사는 공장 전체가 항온항습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내에 3대 밖에 없다는 라이츠 측정기, 스위스 Studer사의 연삭기만 4대 보유하고 있는 등 장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는데, 좋은 장비는 삼천리기계 제품이 기본 품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공, 열처리, 연마, 측정과 공장 운영에 이르는 강력한 제조 역량을 축적해 올 수 있었는데, 이는 툴 홀더 분야로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었다.

강력한 제조 기술의 한 분야인 측정. 0.3μm 까지 측정 가능하다는 라이츠 측정기.
강력한 제조 기술의 한 분야인 측정. 0.3μm 까지 측정 가능하다는 라이츠 측정기.

툴 홀더까지 확대된 삼천리기계의 핵심 역량
툴 홀더는 워크 홀딩 분야보다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머시닝센터의 수요가 선반보다 많아지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툴 홀더의 수요도 마찬가지로 증가 추세에 있다. 사실 툴 홀더 제조 시 요구되는 기술은 워크 홀딩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 이미 관련된 제조 역량을 축적해 온 삼천리기계 입장에서는 툴 홀더 기술에 대한 핵심적인 부분만 캐치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본력도 어느 정도 갖추었고 기존 시장 제품의 품질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확신하에 툴 홀더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다.

툴 홀더 연삭을 위해 Studer사의 연삭기 4대를 가동하고 있다.
툴 홀더 연삭을 위해 Studer사의 연삭기 4대를 가동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는 안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출시한 제품은 외산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출발이 좋다.
서홍석 대표는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 최고의 툴 홀더 기업이 되어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제품의 종류와 품질 모두에서 일본의 툴 홀더 최고의 메이커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홍석 대표는 워크홀딩 분야를 넘어서 툴 홀딩 분야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두 분야에서 모두 넘버원인 기업을 목표로 한다.
서홍석 대표는 워크홀딩 분야를 넘어서 툴 홀딩 분야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두 분야에서 모두 넘버원인 기업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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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상준 기자

생산제조인을 위한 매거진 MFG 편집장 이상준입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을 위해 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