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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 한송엠엔티 이해우 대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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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엠앤티 이해우 대표이사

지금으로 부터 20년 전, 재료 공학을 전공하고 텅스텐 파우더, 다이아몬드 등 원자재 무역업을 하던 한 젊은이가 초경 공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인공인 한송엠엔티 이해우 대표는 “창업 목표는 외산을 대체할 수 있는 품질의 공구를 만들어 일본산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는 국내 초경 공구 분야의 60% 이상을 외산 공구가 점유하고 있을 때였고, 해외 비중이 작고 수출 여건마저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이 대표는 “당시 우리가 가진 자본, 기술, 인력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느냐에 대한 결론은 틈새시장이었다. 일반 스틸을 가공하는 범용 공구 시장에서는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었다. 그래서 세라믹, 그라파이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가공하는 특수 소재 전용 초경 엔드밀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특수 소재 가공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다이아몬드 코팅이지만, 실제로 이를 초경 공구에 적용한 것은 한송엠엔티가 국내 공구 기업중에서는 처음이었다.

맞춤형 엔드밀 – 성장의 토대
2005년 경,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에 적용되는 그라파이트 부품 가공을 하던 고객으로부터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의뢰 고객은 직경 3mm의 소경 공구를 개당 20만 원씩에 어렵게 수입해서 사용 중이었다고 한다. 다이아몬드 코팅을 적용해 이 공구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수입 대체한 이후로, 세라믹으로 된 인공 치아 가공용 공구 등 다양한 맞춤형 초경 엔드밀을 제작하게 되었고 이는 한송엠엔티의 성장의 기반이자 토대가 되었다. 지금도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공구는 이 회사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이다.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기 때문이다. 또한, 소경용 초경 공구 시장에서 자리를 잡게 되는데, 10년 전 당시만 해도 직경 1mm 미만의 초경 엔드밀 제작은 국내에서는 쉽지 않았지만 한송엠엔티는 직경 0.1mm 엔드밀까지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이해우 대표는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이 공구를 ‘보도록’ 만들었던 것이 주요했다고 본다. 직원들에게 ‘공구를 직접 눈으로 봐라. 보면 만들 수 있고 수정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다’라고 강조해 왔다”라고 말했다.

한송엠엔티는 스위스의 Rollomatic, ANCA 등 20여 대의 공구 생산 전용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송엠엔티는 스위스의 Rollomatic, ANCA 등 20여 대의 공구 생산 전용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핵심 역량 – 균일한 품질
이해우 대표는 “소재 무역업을 할 때부터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몸에 뱄다. 공구는 확대해 보면 오염도 있고 미세 칩핑도 있고 치수나 형상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라고 말하며, “나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직원 모두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였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공구 분야 큰 기업들도 성장에 치중하다 보니, 치수가 제대로 나왔는지 정도만 알 수 있는 정도였지 육안으로 형상까지 보면서 품질 검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해우 대표는 그 당시부터 비접촉식 비전 시스템을 라인에 도입해 100% 전수 검사를 수행해 왔다. 지금도 전수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는 한송엠엔티 제품 품질의 균일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이해우 대표는 “직원들이 이제는 공구를 대충 만드는 게 더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고부가가치 분야인 소경, 고경도, 고속가공용 초정밀 엔드밀 시장에서 균일한 품질을 바탕으로 정착했고, 이 분야 국산 초경 엔드밀 중에서는 가장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창업 목표로 했던 외산 공구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가성비 높은 공구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신뢰를 얻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비접촉 비전 측정기를 통해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주요 치수가 정확한지를 확인한다. 한송엠엔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직경 0.39mm의 스틸 가공용 소경형 초경 공구를 235배 확대해 검사하는 모습이다.
비접촉 비전 측정기를 통해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주요 치수가 정확한지를 확인한다. 한송엠엔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직경 0.39mm의 스틸 가공용 소경형 초경 공구를 235배 확대해 검사하는 모습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이 대표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회사를 키워오면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핵심 가치를 판단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와 남들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읽어내고 협업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이 주요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가족 경영을 하지 않는 등의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직원들에게 비전을 주려고 노력했다는 이해우 대표는, “사장 개인의 사익을 취하지 않고, 회사의 수익을 해외 시장 진출과 브랜드 향상을 위한 마케팅에 쏟아부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게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앞으로의 한송엠엔티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송엠엔티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일반 스틸용 초경 공구 시장, 다시 말해 범용 엔드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는 더 큰 기회를 찾아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이해우 대표는 말한다. 그는 “범용 시장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제품을 이미 출시했다. 납기, 서비스, 품질, 가격 등에서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균일한 품질을 통해 까다로운 국내 고객의 선택을 받을 것이고 국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춘다면 해외 어느 곳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까지 기반을 닦아 왔고, 이제부터는 달려 나가야 할 시기가 되었다. 걸음마에서 시작해 이제 본격적인 트랙에서 경주를 시작한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는 말을 전했다.

지난 6월 3일 오크벨리에서 열린 한송엠엔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지난 6월 3일 오크벨리에서 열린 한송엠엔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About 이상준 기자

생산제조인을 위한 매거진 MFG 편집장 이상준입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발전을 위해 일합니다.